산악인들은 왜 산에 오를까? 프시케월드 자일파크에서 우문현답을 찾을 수도 있다.
깎아지른 암벽과 빙벽 사이를 건너거나 계곡을 가로지르기 위해선 자일(산악용 로프)과 카라비너(금속제 안전고리)가 필수다.
원래 산과 산 사이를 넘거나 조난자를 구조하기 위해 나무토막과 로프로 설치된 이동 구조물이 자일파크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스위스의 루체른, 인터라켄, 융프라우에 동일한 시설이 있으며, 유럽에선 가장 인기 있는 레저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일파크는 10m 높이의 14개 탑과 10개의 플랫폼이 있고, 공중에 매달려 있는 구간은 800m에 이른다.
처음부터 외줄에 매달려 레펠을 타기 시작해 통나무, 널빤지, 그네, 링, U자 와이어 등을 차례로 지나면 마지막엔 160m 구간을 레펠을 타고 쾌속으로 이동하게 된다.
하늘을 가르는 짜릿함은 여름 더위는 물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다. 담력이 세다고 자부해도 처음엔 눈이 질끈 감기고 오금이 저려온다.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해 군대에서 강하훈련을 받을 때 “어머니~”라고 외쳤던 소리가 다시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겁내지 않아도 된다. 2개의 안전장치가 있고, 친절한 조교(?)의 안내에 따라 누구나 공중 타기를 할 수 있다.
프랑스제 자일과 안전고리는 15톤을 견디면서 버스가 매달리지 않는 이상 끊어질 염려가 없다. 최연소 도전자는 5세 어린이였고, 76세 할머니도 과감하게 줄을 타면서 일가족이 그 뒤를 따랐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짜릿한 쾌감과 스릴을 잊지 못해 제주에 온 뒤 곧바로 자일파크를 찾거나 비행기 시간에 쫓겨도 떠나기 직전에 꼭 들르는 마니아들이 여럿 나왔다.
한편 프시케월드에는 지난 7월 CSI(과학수사)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전 세계 2억명이 시청한 CIS드라마 중 3개의 사건을 모티브로 범죄 현장을 조성해 놓았다.
실제 수사관처럼 지문 감식과 모발 DNA 검출, 혈흔 패턴검사 등 다양한 방식의 수사를 통해 범인을 추적하게 된다.
자동차 안의 남성, 골목길의 여인, 사막의 해골 등 3개의 현장에 있는 시체는 말이 없지만, 주검의 형태, 범죄자가 남긴 흔적, 주변 단서 등을 리포터에 기록하고 첨단 장비로 분석하다 보면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이 체험관은 호주의 모 업체가 개발했는데 서울이 아닌 제주에 설치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 이곳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는 관광도시인 CIS 라스베가스 시즌의 인기세를 몰아 국제 관광지인 제주를 1순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스토리 나비박물관인 프시케월드는 임승호 신한관광개발㈜ 대표가 6년의 준비 끝에 2007년 제주경마공원 맞은편에 문을 열었다. 여기에 거울궁전, 퀸즈하우스(보석박물관), 테지움, 고성미로공원 등 다양한 테마파크가 조성돼 있다.
문의 프시케월드 799-7272.